엔칸토 (Encanto) : 마법의 세계

엔칸토 (Encanto) : 마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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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산 속 마을에서 살던 마리아(할머니)는 마을의 청년을 만나 결혼한다. 부부는 세 명의 아이를 낳아 마드리갈 패밀리를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침입자들이 나타나 마을사람들을 해치고 집에 불을 지른다. 마드리갈 패밀리와 마을 주민들은 그들을 피해 도망가는데 그 과정에서 마리아는 남편을 잃는다. 마리아가 남편을 잃고 침입자에게 공격을 받으려는 찰나에 절망하는 마리아 앞에 어디선가 촛불이 나타나고 마법의 힘이 침입자들을 가로막는다. 촛불은 마리아에게 마법의 능력을 주고 마리아와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마법의 집을 만들어준다. 마법의 집을 중심으로 마을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터전을 만든다. 시간이 흐르고 마리아는 할머니가 되어 여러 명의 손주들을 보게된다.

주인공 미라벨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마법 능력을 갖고있다. 마드리갈 패밀리는 자신들의 마법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이를 사명으로 여기고 살아간다. 막내 안토니오의 의식이 진행되는 날 미라벨은 집에 금이 가고 촛불이 꺼지려고하는 환영을 본다. 미라벨은 촛불과 가족 그리고 집을 지키기위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다가 가출한 삼촌 브루노를 만나게되고 브루노의 도움을 받는다. 미라벨은 집과 가족 그리고 마법능력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한다.

마리아와 세 남매

훌리에타의 세명의 딸들

뻬빠의 세 남매

친구들 사이에서 디즈니 광인으로 알려져있는 나에게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상륙은 그동안의 디즈니를 향한 나의 애정이 보상받는 기분이였다. 바로 1년 회원권을 끊고 네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와 디즈니에 애니들을 몰아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 나에게 엔칸토는 꼭 봐야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영화관을 좋아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밀폐된 영화관이 더더더욱 가고싶지 않았기에 꾹 참고 참아서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에 풀리자마자 봤다.

최근 스페인어에 엄지발톱의 1/10정도 발을 담궜기에 엔칸토라는 제목부터 너무 흥미로웠다. 그리고 같은 남미 배경의 코코를 눈물 콧물 쏙 빼가며 즐겁게 봤기 때문에 엔칸토에 대한 나의 기대는 엄청났다. 물론 디즈니의 대부분의 애니가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각 캐릭터가 각자의 마법 능력을 갖고있다는 내용 자체에 판타지물 덕후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엔칸토는 나의 기대에 미치지못했다. 하지만 이건 곧 30살이 되는 내가 그동안 디즈니의 많은 클리셰에 찌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엔칸토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보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든다. 라푼젤 이후 나온 디즈니 영화는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힐링물, 어른들을 위로하는' 이라는 느낌을 준다. 사실 겨울왕국을 영화관에서 5차관람을 한 사람으로써 겨울왕국1은 나에게 너무 신선했다. k-장녀로서 엘사의 캐릭터는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고 겨울왕국의 그래픽과 음악 중에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라곤 없었다. 한스의 존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냥 한스가 맘에 들지 않음ㅋㅋㅋㅋ. 위의 이유 때문에 겨울왕국이 어린이와 어른 관객을 둘 다 잡은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온 디즈니 영화는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고 느껴졌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나오는 갈등의 소재에 공감은 갔지만 내가 디즈니에게 바랬던 천진함이나 어린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느낌은 없어진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엔칸토가 딱 그런 느낌이였다. 영상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영화가 끝난 후 인상깊었던 노래가 생각이 나지않았다. 예고편을 봤을 땐 뮤지컬 영화처럼 음악이 영화를 끌고가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노래의 비중은 생각보다 적었다. 엔칸토에서 보여준 디즈니의 그래픽과 색감엔 백 만번의 박수를 쳐 주고싶다. 캐릭터가 햇볕을 받으며 뒤돌았을 때 목 뒤에 보이던 솜털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코코의 화려한 색감을 가져오고 거기에 섬세함을 얹은 느낌이였다. 줄거리나 내용의 신신선함은 적었지만 디즈니의 팬으로서 보면서 만족스러웠고 각 캐릭터가 개성있어 캐릭터에 과몰입하는 나에겐 즐거움을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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