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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 굴기' 본격화
중국 '기술 굴기' 본격화
◇국가 주도형 기술 굴기… 세계 최고 기술 기업 인수 나서
중국 정부는 이런 중국 기술 굴기에 가장 강력한 지원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제36차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을 주재하면서 "세계 선진국 수준과 여전히 격차가 큰 중국의 IT와 인터넷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집체학습은 중국 공산당의 최고 수뇌부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치·경제 등 분야의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가 강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단순한 '공부 모임'이 아니라 중국의 지도부가 국가의 장기 전략을 논하는 자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IT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고성능 컴퓨터, 이동통신, 양자(量子) 통신, 핵심 반도체 칩 등의 분야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며 '세계 1위'를 해야 할 기술을 적시했다.
반도체는 중국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는 대표적 분야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자유무역지구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왔다"며 "2020년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생산 능력이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중국 반도체 회사 칭화유니그룹과 XMC가 합병해 '창장(長江) 스토리지'가 출범한 것도 중국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유니그룹이 지난해 미국의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다 미 정부의 반대로 좌절되자 자국 기업끼리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해외 M&A; 금액은 1739억달러(약 195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2008년 이후 미국이 1위를 지켰지만 올해는 중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중국 1위 가전 업체 하이얼은 올 1월 미국 GE의 가전 부문을 64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6월에는 텐센트가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수퍼셀을 86억달러(약 9조6750억원)에 인수했다. 텐센트는 2011년 PC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를 2억3000만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최근 수퍼셀까지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게임사로 성장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도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중국발 M&A;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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