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리 멜론과 재배지인 유바리시에 대해 알아보자

유바리 멜론과 재배지인 유바리시에 대해 알아보자

반응형

갑자기 어젯밤에 귀가하면서 먹은 메로나 때문에 생각나서 한번 찾아봤다

메로나 > 멜론 > 초록멜론? > 유바리 멜론 > 먹고싶다 (?)

자 그럼

레츠고

1.

이 단호박 같이 생긴 과일이 바로 유바리 멜론이다.

누구나 어릴 때 짱구를 본 사람이라면, 한번즈음은 그 맛이 궁금했다던 키리 모찌와 함께

이편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제일 최근에 아마 미디어를 타고 나갔던 건

아마 신서유기6 홋카이도편에서 나온 홋카이도 특산물 지키기 일 것이다.

여하튼

참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멜론의 색상인 초록색(메로나 색)은

의외로 전세계적으로 주류는 아닌 종이라고 한다.

여하튼 관광객들인 우리들 입장에서 홋카이도 방문시 최고의 선물은 로이스초콜릿이지만, 내국인 그러니깐 일본인 입장에선 아마 유바리 멜론일거다.

당도도 엄청높고, 아무튼 존맛탱탱구리란다.

필자도 아직 못먹어봄

서론이 길어졌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멜론중의 갑이라 불리는 ‘유바리 멜론’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유바리시는 홋카이도 내에서도 꽤나 내륙지방인데, 이 도시에서 유명한 게 딱 2가지 있다.

하나는 당연히 멜론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에서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한 도시라는 점이다.

일단 멜론에 대해 먼저 설명하자면, 일본에서 멜론의 위치는

병문안이나 집들이 선물 정도의 위치이다.

약간 경찰서나 교도소에서 나오면 두부맥이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일본에 많은 왜 먹는지는 이해가 안가는

한 해의 처음에 출하되는 과일 경매? 여하튼 그런 유우모어 게시글들에 자주 올라오는

300만엔짜리 멜론도 유바리 멜론일 경우가 많다.

필자도 엄청 먹어보고 싶어서, 쿠팡부터 시작해서 아마존재팬도 뒤져봤지만,

해당 상품은 지정된 장소에 배달할 수 없다는 문구만 뜰 뿐…

보통은 한 3천엔 전후의 가격인 것 같다.

아마 농수산물의 경우 통관 절차?나 감염병 통제를 위한게 아닐까 추측만 해본다…

2,

여하튼 이제 유바리 멜론, 정식 명칭으론 유바리 King멜론의 재배지인

유바리시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아까 이 도시에서 유명한게, 멜론이랑 디폴트라고 했는데, 일본인들에겐 디폴트가 더 유명할 것이다.

원래 유바리시는

탄광으로 유명한 도시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 정선정도의 느낌이랄까

아니 근데 애당초에 홋카이도 자체가 강원도 같은 포지션이긴 하다…

J- 감자국

1900년대즈음부터 광산 개발이 활발했었으며,

조선인 강제징용자들도, 강제징용이 극에 달하던 30년대 후반 이전부터도 왔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확실한 자료도 없고 여러가지 미흡해서

그저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정도로 남아있는 느낌이다.

경향신문 기사를 하나 인용하자면

「“이런 눈밭에서 도망가는 것을 엄두나 냈겠습니까. 설령 도망치더라도 얼어죽었겠지요.”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연행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의

고바야시 히사토모(小林久公) 사무차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자들의

참혹한 삶을 떠올리면 가슴부터 미어진다고 했다.」

여하튼 정선과 태백도 마찬가지이지만,

주된 에너지원이 석탄에서 석유로 교체되고 채굴해도 마진이 얼마 안 남자, 패광해버리게 된다.

그렇게 탄광이 사양산업이 되자, 석탄박물관을 만들고,

여러 공공시설을 개축하며 그래도 변화를 꾀했다.

물론 감당하기 힘든 부채를 일으키면서까지 말이다.

당시 시장은 ‘망해도 나라가 어떻게는 해주겠지!’란 마인드였다고 한다

아마 다나카 카쿠에이 총리 당시였을 것이다.

이유가 궁금한 분들은 전후 일본 경제사 2편을 참조하시라!

https://howt0earn-moneym0reasy.tistory.com/4

그렇게 80년대 버블시대에 접어들며

이런 테마파크를 만들고

판타스틱 영화제등을 만들며 관광도시로서 변모하려한다

버블이 무너지고,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후라노라고하면 생각나는 명확한 이미지도 없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었던 그저그런 2류도시였던 유바리는

상황타개를 위해 더욱 더 새로운 시설을 짓는데

돈을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경영의 기초도 없는 공무원들이 운영하고,

모든 투자를 시에서 책임을 지는 형식이었기에

관광객이 사라진 도시에서 난립한 리조트와 테마파크의 적자는

겨울의 홋카이도 눈 쌓이듯 불어갔다.

끝끝내 2002년 파산하게 하게 된다

마치 엄청난 손실의 종목을 손절하고, 본전을 찾기 위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개잡주로 단타지려는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보여주는 모습이랄까..

사실 재정파탄은 2002년이지만 정확히 GG친건 2006년이다.

어떻게 4년을 버틸 수 있었는가라고 하면,

카드 돌려막기를 하듯 시에서 출자한 회사들을 통해서

부채를 돌려막길하며

흑자가 나는 건전한 도시인 것처럼 보장했기 때문이다.

부채가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이걸 분식회계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그게 사회적 약속이라..

이후,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맨 첫 사진의 건물은 시립미술관인데, 구겐하임미술관 같은

요런 해체주의 건물이 아니라, 진짜 눈 때문에 무너진 건물이다

(…)

+)

일본은 유루캬라ゆるキャラ라고해서 지방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많고,

또 그걸로 상품을 만들어 관광객 호구 들에게 판다.

대표적인걸 몇가지 올리자면

중간에 이상한게 있는데..?

후나바시 시의 후낫시 구마모토 현의 쿠마몬 같이 대부분은 시나 그 지방 이름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다

유바리시도 있다!

파산했는데 돈은 어디서..?

유바부부夕張夫妻라고 불리는 캐릭터인데,

캐릭터들 옷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셀프디스적인 캐릭터이다.

보통은 캐릭터가 하나인데, 왜 부부냐라고 하면,

유바리시가 일본 전국에서 가장 이혼율이 낮기 때문이란다

결혼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심지어 노래도 있는데

https://youtu.be/E-_ETYBCppw

가사도 엄청 자조적이다

「정신을 차리니 인구는 줄고 있었어 정말로, 열심히 버텼지만

남은 것은 멜론과 부채 인구가 1/10로」

곡 이름은 사랑의 시발역

(…)

인구유출로 인한 고령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재정파탄으로 오늘도 유바리시의 하루는 간다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어…

from http://howt0earn-moneym0reasy.tistory.com/17 by ccl(A) rewrite - 2021-10-28 12: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