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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영화, 명작의 영화화가 영화계의 명작이 되다
레미제라블 영화, 명작의 영화화가 영화계의 명작이 되다
출처 구글 영화 레미제라블
이미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친 작품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곁에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나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 러셀 트로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국내에서도 59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아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미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부담감을 보란 듯이 이겨내고 영화는 원작을 잘 담아냈습니다. 19년의 감옥살이에서 해방된 장발장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지만 그 희망은 곧 차가운 세상을 향한 증오와 절망으로 바뀌고 맙니다. 그런 그에게 용서와 관용을 베풀어준 주교님은 장발장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가 새사람이 된 후 만난 인물 중 하나가 바로 팡틴입니다. 온갖 수모를 당하여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그녀는 장발장에게 딸을 돌보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에 그의 품에 안겨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코제트를 다시 보지 못한 상태로 죽어가는 그녀를 보면서 많은 관객들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원작에서는 이 과정이 독자들에게 좀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팡틴은 병상에 누워 있는 그녀 앞에 무척 흥분한 상태로 나타난 바제르 경감에 의해 다소 급작스레 사망하게 됩니다. 소설 속의 팡틴의 허망한 죽음은 그녀의 비참했던 삶을 더더욱 부각하기도 합니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장발장이 재판장에 찾아가서 누명을 쓰게 된 가짜 장발장을 구해내고 스스로를 고발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양심적인 인물인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영화상에서는 재판장에서 소리치는 모습이 다소 극적이고 짧은 장면만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원작에서는 여러 장에 걸쳐 그의 내적 갈등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재판장 내부의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죄 없는 사람의 사정, 장발장의 증인 설득 과정,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재판장 내부의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알 수 없을 감정들까지도 상세히 풀어내기에 글을 읽는 우리들도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팡틴의 딸인 코제트를 사랑하는 마리우스도 원작을 통해서 이해한 후 영화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쉽습니다. 마리우스가 왜 외할아버지에게 맞서게 되었는지, 악인 중의 악인인 테나르디에와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등 세세한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테나르 디에 부부의 악독함은 영화보다 글 속에서 훨씬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 중 하나는 코제트와 그의 첫 만남에 대한 연출이 조금 다릅니다. 첫 만남에 강렬하게 느낀 서로를 연출한 영화와는 달리 소설 속에서는 사랑을 깨닫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진짜 첫 만남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직접 소설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구글 영화 레미제라블
영화를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한 첨언
우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반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업적인 의무를 다하며 질서를 지키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베르 경감이 고뇌하는 장면은 작품의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발장을 놓아줌으로 인해 자신이 그간 지켜오던 신념이 무너져 이러한 괴로움을 감당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원작뿐만이 아니라 영화에서도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연출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죽어갔던 시민 봉기와 죽은 인물들이 함께 한데 모여 노래를 부르는 장면인 엔딩은 많은 이들이 명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명 장면은 실제 사건인 1932년 6월의 파리 봉기가 장면의 실제 배경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프랑스 역사상 규모가 컸던 혁명은 아니었으나 레미제라블 덕분에 유명해진 사건입니다.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저항정신, 그리고 희생은 레미제라블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입니다. 해석하면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불쌍한 사람들은 소외감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굳이 나누자면 하층 계급인 사람들, 그리고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적 제도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그립니다. 각자의 아픔을 지닌 인물들 모두가 레미제라블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양심이 무엇인지와 참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본다면 다채로운 시각적인 효과들과 함께 처절한 노랫말들 또한 마음에 더 오래도록 남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인물들의 고뇌와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빅토르 위고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생략된 내용들을 발견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이기에 전에 보셨던 분들도 다시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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