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테크 1부] 신혼부부의 집테크 도전기 #부동산 투자

[집테크 1부] 신혼부부의 집테크 도전기 #부동산 투자

내가 사는 이 곳은 부동산 거품이 세계 1위인 뉴질랜드다.

이 곳은 작년 이맘때, 그러니까 내가 막 결혼을 했을때, 그러니까 하필 내가 집이 필요한 시기에 집 값이 어마무시하게 오르기 시작했더랬다.

집 값은 고공행진 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때여서 (2%대..) 디파짓(집 구매 가격의 20%)이 있다면 렌트 하는 비용을 내느니 집을 사는게 맞다는 결론 하에 신랑과 주말마다 집들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의 타겟은 모기지 비용을 어느정도 커버해 줄 수 있는 세를 내줄 수 있는 집 그리고 너무 새 집보다는 (새 집은 너무 비싸니까...ㅠ) 어느정도 연식이 있지만 우리 힘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할만한 집이었다. 아참 땅도 커야했다, 그래야 집테크가 가능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집보러 다니는게 슬슬 지쳐갈때쯤 우리는.. 아니 사실 나만 지금 살고있는 우리집에 꽂혔다. 신랑은 직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민을 하는듯 했으나 결국엔 내 결정대로 이 집을 사기로 했다.

사실 맘만 먹는다고 이 집을 살 수 있는건 아니었다. 왜냐.. 경매에 참가해야 했으니까;; 경쟁이 어마어마 했으니까...ㅠㅠ

이미 몇 번 집 경매에 실패했던 우리는 경매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었으나..... 연말 여행을 앞두고 있었으므로 여행지에서 전화로 옥션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운좋게 이 집을 얻게 되었다.

해외생활 16년만에 드디어 내 집을 갖는구나!

집 열쇠를 넘겨받은 날 에이전트로부터 받은 선물 이사오기 전에 뒤에 보름달이 예쁘다며 기념으로 찍은사진. 이땐 다가올 앞날을 모르고 있었다지 ㅋㅋ

그리고 우리의 고생이 시작되었다ㅋㅋㅋㅋ

세를 내줄 곳을 직접 우리 손으로 새 공간으로 바꿔보기로 한것이다. 사실 세를 내주기에 그렇게 나쁜 컨디션도 아니었고 얼른 세를 내주는게 우리에게 금전적으로 맞는 얘기였겠지만 "몇 가지"가 맘에 들지 않아 고심끝에 고쳐보기로 했다.

딱 몇 가지만 고쳐보자...

공사 전 모습

우리는 바닥에 깔려있는 카페트를 마루바닥으로 바꾸고 모든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주방 싱크대쪽도 화사하게 바꾸고 싶었다. 사실 위에 몇가지라고 언급했지만 적어놓고 보니 전체를 다 바꾸겠다는 심산이었나보다.

돌이켜보니..... 저걸 어떻게 우리 힘으로 할 생각을 했나 싶다.

나는 집수리의 ㅈ짜도 모르는 문외한이었고 신랑도 그저 전에 살던 집에서 페인트 칠 한번 해보고 마루바닥 한번 바꿔본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는데 말이다.

무튼 그렇게 우리의 집수리는 시작이 되었다.

우선 제일 만만한 페인트를 먼저 칠해보기로 했다.

경험자로서 느낀 바로는 페인트는 정말 고퀄리티를 원하는게 아니라면 셀프로 하기에 번거로운 일이지 힘든 일은 아닌듯 하다. (다른 집수리와 비교하면 힘든 축에도 못낀다는 얘기다 ㅋ)

모든 물건을 치우고, 페인트가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들을 마스킹 테이프 붙이는거, 한 번 칠하면 끝나는게 아니라 2번 필요하면 3번도 칠해야 한다는게 참 번거로운 일이었다. 페인트도 쓰이는 용도마다 종류가 다 다르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 ㅋ

주방쪽 펜트리들 하얗게 하얗게 방도 하얗게 하얗게 신랑이 키가 커서 다행이다. 천장도 하얗게 하얗게 벤치탑은 회색회색하게

냄새는 또 어찌나 심하던지.. 마스크를 2~3겹 쓰는데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할만했다. 하고나니 하얀색인줄 알았던 벽이 하얀색이 아니라 누런색이었다는게 느껴져서 보람도 있고 좋았다.

응.. 딱 이때까지가 좋았다.. ㅎㅎ

이때 우리는 절대 바닥부터는 전문가에게 맡기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어야 했다.

그런데.... (다음 이야기는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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