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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결혼 이야기
넷플릭스 영화 추천,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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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주연, 결혼 이야기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를 봤다.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두 분 (봉준호 감독님, 김미경 학장님)의 강력 추천작 이기도 하다.
지금껏 스칼렛 요한슨 주연작 중에 가장 연기를 잘 한 듯....!
결혼과 이혼을 이토록 실감 나게 그리다니, 결혼 11년 차인 내가 요즘 느끼는 감정들과 맞물려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제목은 '결혼 이야기' 지만, 사실 두 부부의 '이혼 이야기'이다.
찰리 바버(애덤 드라이버)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감독이다.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LA에서 한 때 잘 나가던 여배우였으나,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다. 찰리의 소속 배우로 작은 연극 무대에 서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간다.
둘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화목한 가정이었으나, 여느 부부가 그렇듯 그들에게도 권태기가 찾아온다.
니콜은 자신의 못 다 이룬 꿈을 다시 꾸게 된다. 배우로 재기하고 싶던 그녀는 LA로 가길 원했으나, 찰리는 그런 아내의 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LA에서 1년 정도 살아보자 했는데
찰리는 계속 미뤘어요.
LA에서 촬영하고 출연료도
두둑하더라고요.
생명줄이 나타난 기분이었어요.
그건 나만의 세계였고
'그래 , 난 이런 사람이야.'
'내가 이 정도라고.'
바보 같긴 하지만 어쨌든 내 거였어요.
난 찰리가 꼭 안아주며
응원해주길 바랐어요.
'새로운 모험을 하게 돼서 기뻐.'
'당신만의 세계도 누리면 좋겠어.'
하지만,
찰리는 그걸 비웃고
샘을 냈어요.
근데 출연료를 듣고
그걸 극단 예산으로 쓰자는 거예요.
그때 확실히 깨달았죠.
찰리는
날 인정하지 않았어요.
자기와 별개인 독립적 인격체로요.
그래서 내 휴대폰 번호를 물어봤고,
근데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떠났죠.
아빠는 부족해도 그런가 보다 하죠.
아빠들이 변하길 바란 다하지만
기본적인 수준에서 그냥 받아들여요.
하지만 엄마가 그런다면
사람들 다 들고일어나요.
구조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죠.
우리의 유대교와 기독교 뿌리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완벽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마리아는 동정녀로
아이를 잉태했고
꿋꿋하게 자식을 부양했으며
죽을 때는 시체도
끌어안고 있었죠.
근데 아빠는 없었어요.
심지어 섹스도 안 했죠.
그러니까 당신은 완벽해야 하고
찰리는 망치든 말든 상관없어요.
항상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훨씬 까다롭죠.
남편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종종 '그는 내 꿈에 관심이 없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 내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철없는 중2 여학생 같다고 한다.
지금 내 나이엔 이상향을 말할 것이 아니라, 당장 실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꿈'이라는 단어가 가당치 않다는 듯이.
7살 어린 아내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한다 여긴다.
자신은 어깨가 무거운 가장으로써 하루하루가 힘든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지내는 아내의 모습이 그렇게 비쳤나 보다.
'다 당신 덕분이지~.'라고 말하며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 그런 센스는 또 부족하다.
그냥 그 말 한마디에 나 혼자 섭섭해할 뿐이다.
'나도 다 생각이 있다고.. 취미가 돈이 되는 순간을 만들 테니 두고 보라고.'
아내가 성공했다고 샘내는 그런 속 좁은 남편의 모습만 보여주지 말라고!!! 살짝궁 푸념해본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두 생명체의 접점은 없는 것인가?
뇌 구조 자체가 다름을 매일 느끼며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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