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 다른 시간속에 있는 두사람

동감 , 다른 시간속에 있는 두사람

1. 20년을 맞아 재개봉

영화 동감은 2000년도에 개봉한 판타지로맨스물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타임슬립이라는 주제와 유지태배우님, 김하늘배우님과 같은 청춘스타들의 출연으로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90년대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낸 청춘물임에도 불구하고 20주년을 맞아 2020년에 다시 재개봉 하게 됩니다. 현재의 기술력과 자극적인 주제들이 활개를 하고 있는 사이에서도 잔잔한 과거의 멜로물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 그것도 새로운 영화가 아니라 재개봉 했다는 것이 현재 우리가 앞만 보고 향해 달려가는 경주마인 것을 깨닫고 순수했고 서정적이었던 그때의 느낌을 추억하고, 그런 감성을 희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동감의 줄거리

소은(김하늘님)은 선배 동희를 짝사랑해서 그를 보기 위해 동아리방으로 갔다가 옆 동아리방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거기서 우연히 무전기를 손에 넣게 되고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개기월식이 있던 어느날 밤, 갑자기 무전기에서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단짝 선미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다음날, 동희는 소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소은은 선미와의 선약이 있어서 거절합니다. 하지만 세사람은 같은 영화관에서 만나게 되고, 동희는 소은을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서로 호감이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칩니다. 그날 밤에도 무전은 울리고, 소은은 인(유지태님)과 첫 무전을 합니다. 두사람은 같은 학교 학생임을 알고는 시계탑 앞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77학번인 소은의 세계는 새로 공사하고 있는 시계탑 앞이었으나, 99학번인 인의 세계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시계탑앞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바람을 맞았다고 생각해서 화가 난 두사람은 그날 밤 무전을 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코드가 뽑힌 상태에서 무전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 인은 그녀는 77학번, 본인은 99학번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이 이야기를 소은에게 말하지만 소은은 이번에도 무시합니다.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인은 소은이 사는 세상의 다음날 일어날 일을 예견해 줍니다. 그 말이 진실임을 확인한 소은도 인의 말을 모두 믿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소은은 자신이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인 동희에 대해 언급하는데, 인은 본인의 부모님도 우리와 같은 학교출신이라며 두사람의 이름을 이야기 해 줍니다. 바로 소은의 짝사랑남인 동희와 소은의 단짝 선미입니다. 이 사실을 안 소은은 선미가 좋게 보이지 않고, 이렇게 두사람은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인은 어느 날 시골에서 부모님의 졸업앨범에서 소은은 발견했고 소은이 말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소은과 동희가 이어진다면 본인의 존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에 빠지게 되지만 소은은 동희를 잊기로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2000년의 인은 소은을 찾으러 갑니다. 본인때문에 사랑이 이루지 못한 소은에 대한 미안함과 그녀가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교수가 된 그녀는 강의를 마치고 나오고 마침내 두사람은 마주칩니다. 서로를 오랜시간 응시하지만 소은은 인을 지나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인이 여자친구와 학교에서 나오면서 달이 클로즈업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개인적인 감상평

워낙 타임슬립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90년대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 동감은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처음 영화를 볼때는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두사람이 서로 사랑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화가 아니었고, 2000년에도 두사람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사랑을 했다면 다른 결말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인의 존재가 소은이 동희를 포기하는것에 큰 영향을 줬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동희와 선미의 시각에도 본다면, 동희와 선미가 부부가 될 운명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괜시리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인을 이해가 되지만, 오히려 두 사람이 2000년에서의 대화를 해 보는 것도 재개봉작에 넣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영상미는 너무 아름다웠고, 풋풋함이 느껴지는 영화라서 기분좋게 봤습니다.

from http://minsjagalstory.com/9 by ccl(A) rewrite - 2021-08-25 05: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