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 풍경을 여행하는 언택트 랜선여행

창 밖 풍경을 여행하는 언택트 랜선여행

클릭 한 번으로 세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윈도스와프(WindowSwap)는 세계 곳곳의 창문 밖 영상을 모아놓은 사이트다.

“세계 어딘가의 창문 열기"를 클릭하면 랜덤으로 세계 곳곳의 창문 밖 영상을 볼 수 있다.

해당 사이트를 만든 건 한 부부로, 바르셀로나에 사는 친구가 자신이 사는 창문 밖 풍경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친구가 불평하던 그 창문 밖 풍경은 부부가 보기에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에겐 평범함 풍경이 누군가에겐 멋진 풍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윈도우스와프를 만들었다는 부부.

클릭을 하면 등장하는 영상 속, 왼쪽 위에는 해당 풍경의 주인 이름이, 오른쪽에는 위치 정보가 뜬다. 이후 클릭을 누를 때마다 새로운 장소의 창문 밖 풍경이 펼쳐진다.

영상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빗소리, 차 소리 등 주변 소리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더욱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대도 날씨도 모두 다른 집들이 창문 하나로 연결된다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다.

때때로 등장하는 고양이, 강아지처럼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깜짝 등장에 웃음짓게 된다.

목적지를 설정할 수 없으며 랜덤으로 다음 장소로 연결되는 방식이다보니, 다음 클릭으로 어떤 장소가 나올 지 예측은 불가능하다. 어떤 창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어떤 창 밖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뒤로 가기도 불가능하니 온전히 그 순간을 즐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윈도우스왑을 통해 창문 밖을 여행하는 방식은 결국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이 기다리는 우리의 지난 여행들과 같게 여겨진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지금, 윈도우스왑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언택트 랜선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평범해보이는 내 창문 밖도 누군가에겐 낯선 여행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르니, 영상을 찍어 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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