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당신은 비밀을 드러낼 수 있는가

완벽한 타인 당신은 비밀을 드러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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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완벽한 타인'

1. 핸드폰을 공개하면 모두의 비밀이 드러난다.

속초에서 자란 4명의 소년들이 장성하여 결혼하여 커플 모임으로 주기적으로 모입니다. 각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배우자들끼리도 서로 친목이 좋아 분위기가 화목합니다. 즐겁게 식사를 나누던 중 예진이 게임 하나를 제안합니다. 그 게임은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게임'으로 문자는 물론이고 통화는 스피커폰으로 공유를 하여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걸 뭐하러 하냐며 정색하며 안 하려 하지만, '찔리는 거 있어?'라는 말에 다들 울며 겨자 먹기로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게임 초반에는 장난도 치며 화기애애하게 게임이 시작되었지만, 게임이 점점 진행되어 갈수록 서로에 대한 원망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알려지지 말아야 할 비밀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해 보였던 각자에게는 말 못 할 속사정들이 많았는데, 우선 석호와 예진의 부부에게는 외동딸 지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진이 속도위반으로 지수를 낳으면서 지수를 엄격하게 간섭하는데 이를 석호는 우려합니다. 석호가 정신과 의사인 예진 대신 다른 의사에게 가 상담을 받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고, 지수가 엄마 대신 아빠 석호에게 상담을 하는 장면도 공개됩니다.

변호사인 태수와 수현 부부에게도 사정이 있었습니다. 태수가 음주운전을 해서 수현이 대신 운전을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수현이 음주운전을 해서 태수가 대신 뒤집어쓴 것이었습니다. 수현이 태수 몰래 시어머니 실버타운을 알아본 것과 수현이 예진에 대해 험담한 사실도 여과 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부부인 준모와 세경 부부는 잉꼬부부로 영화에서 가장 예쁘게 나옵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많은 커플이었습니다. 세경은 준모가 사업을 여러 번 실패한 사실을 우려하는데, 핸드폰을 오픈하며 지금 레스토랑에 일하는 직원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역겨워서 계속 구역질을 하는 세경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모임에서 홀로 파트너 없이 참석한 영배는 이혼 후 '민서'라는 애인이 있었지만, 애인이 오늘 아프다며 혼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핸드폰이 오픈되며 그가 '나 사실 남자 좋아해'라고 고백을 하며 모두는 당황해합니다. 친구들이 다음번 모임에는 애인 데리고 오라고 말하지만, 영배는 '아니, 데리고 올 생각 없어. 오면 너희들 시선에 그가 상처 받을 테니까'라고 거절합니다.

예진, 수현, 세경 세 여자의 관계도 미묘합니다. 세경이 예진의 집들이 선물이라고 가져온 저가 도자기 장식품에 대해 수현과 예진은 뒷담을 하고, 예진은 수현 보라는 식으로 고급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으스댑니다.

2.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2018년에 개봉하였지만 원작은 이탈리아에서 먼저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tti sconosciuti)로 개봉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18군데에서나 리메이크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극한으로 제한된 장소에서 촬영이 되었으며,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등장인물도 7명으로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카메오로 목소리만 출연한 등장인물들이 꽤 되는데, 교장선생님인 영배의 아버지 목소리에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하였으며, 그 외에도 라미란, 김민교, 조정석, 정석용, 진선규 등의 배우들이 목소리만 출연하였습니다.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완벽한 타인'

3. 핸드폰을 공유할 수 있을까?

지금 21세기 사람들에게 핸드폰이란 그저 기계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연락하는 용도에 제한돼있는 것이 아닌 정말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것들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처음 개봉하였을 때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오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모두를 공유한다'라는 점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처음 게임 시작할 때만 해도 다들 흔쾌히 '난 공개돼도 별거 없어'라는 반응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게임이 진행되고 공개되는 내용들이 많아질수록 서로 불쾌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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