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 원인, 종류, 판정, 치료

비만 - 원인, 종류, 판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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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경제발전과 더불어 지방 섭취량이 증가하고 교통수단의 발달 및 컴퓨터 사용의 증가와 같은 생활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6기 2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5.0 이상인 비만에 속하는 19세 이상 국민의 비율은 31.5%로 최근 7년간 31~32%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20~60대 남자의 비만 유병률이 더 높으나, 만 7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만이 큰 건강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표에는 비만과 관련된 건강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소아비만은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우므로 예방을 위하여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형성시켜 주어야 합니다.

표. 비만과 관련이 있는 건강 문제

건강문제 과잉 지방의 영향 고혈압·뇌졸증 지방조직에 혈관 길이 증가, 혈액량 증가, 혈액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증가됨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팽창된 지방세포는 인슐린과의 결합능력이 저하되어 인슐린으로부터 온 명령에 대한 반응능력이 떨어짐 관상심장병 혈액의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증가, HDL의 감소, 신체 활동성이 감소됨 암 비만상태에서 증가되는 여러 사이토카인들이 암 발생 관련 인자 증가시킴 수술시 위험 마취약 필요량 증가, 상처감염의 우려가 증가됨 호흡계 질환과 수면장애 상기도가 좁아져 저항이 증가되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생김 뼈와 관절의 질환 무릎, 엉덩이 관절에 대한 압력이 증가됨 담낭결석 담즙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증가됨 피부질환 살 접힌 부분에 땀이 차고, 미생물 번식이 증가됨 작은 키 과다 체지방은 사춘기 시작을 앞당김 임신 합병증 분만의 난이도 증가와 마취약 필요량이 증가됨 사고와 낙상 위험 증가 민첩성의 감소됨

1. 비만의 원인

비만의 원인은 사람마다 달라서 많이 먹어서 비만해지는 경우도 있고, 비활동적이어서 에너지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비만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에너지 섭취량과 소모량은 정상인데 에너지 대사에 이상이 있어 비만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가. 유전적 요인

특정 가족이나 인종에서 비만율이 높다는 사실은 유전적 요인이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일란성쌍생아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도 체중 증가의 형태나 체지방의 분포 형태(상체비만 혹은 하체비만)가 비슷합니다. 이는 비만이 주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고, 이런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효율이 높은 대사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섭취하더라도 대사 효율이 높은 사람은 보통 사람에 비해 더 쉽게 체지방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에너지가 필요할 때 지방을 사용하는 능력이 낮은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호르몬에 대한 지방세포의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한 것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섭취된 지방은 에너지로 쓰이기보다는 대개가 지방조직에 축적됩니다.

체중이나 체지방량이 각 개인마다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신체가 그 수치를 유지하고자 식행동과 대사율을 변화시킨다는 이론이 일정 체중 유지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에너지 섭취량이 상당히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안정된 체중이 유지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1994년에 렙틴이라는 단백질 호르몬이 지방조직에서 생성되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결핍되면 비만을 초래하게 됩니다. 렙틴은 중추신경망과 지방조직 사이를 연결하는 의사전달매체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가 비만치료약 개발에 관련하여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효율이 높은 대사(thrify metabolism)

체질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은 적고 에너지 보존량이 많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우로 비만 유발과 관련될 수 있는 체내 대사를 의미한다.

나. 환경적 요인

유전적 소인이 다른 부부나 양부모로 구성되었더라도 가족은 비슷한 식습관과 식품 선택 경향을 가지므로 체형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식량이 부족하거나 노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에서는 비만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일란성쌍생아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경우, 그들의 체지방량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지방량의 최저치는 유전적으로 타고나지만, 최대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통한 식행동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해질 소인이 있고 그것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조건이 제공될 때에 비만해집니다.

다. 에너지 대사의 이상

여러 가지 질병은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암이나 소화기계 질환은 식사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 이상은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을 가진 사람은 항상 덥다고 느끼고 체중이 감소되며 또한 과잉 활동성을 보입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를 가진 사람은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고 늘 피곤하며 춥다고 느낍니다.

2. 비만의 종류

비만은 원인에 따라서 단순 비만과 증후성 비만(이차성 비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단순 비만은 특별한 질환은 없고 과식과 운동부족이 그 원인으로서, 비만한 사람의 약 95%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 및 선천성 장애, 약물, 신경 및 내분비질환, 정신질환에 의해 발행합니다. 이차성 비만은 체중 감량을 위해 원인 감별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증후성 비만(symptomatic obesity)

내분비, 유전, 시상하부성, 전두엽 및 대사성 등의 원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비만

지방조직의 형태에 따라서는 지방세포 비대형과 지방세포 증식형으로 구분합니다. 지방세포 비대형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성인 비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편 어릴 때 비만이 발생하면, 더 많은 지방세포가 생겨나는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이 됩니다. 그러나 지방 축적이 진행되면서 지방세포가 팽창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세포가 분열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비만은 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도 증가되어 있습니다. 한번 생긴 세포는 사라지지 않으므로 비만인이 감량하였더라도 지방세포의 크기는 감소하지만 수는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난 비만인은 감량과 감량된 체지방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체지방의 절대적인 양과 더불어 체지방의 분포 형태도 건강의 위험 정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합니다. 상체비만(복부 비만)은 남성형 또는 사과형 비만으로 불리는 반면, 하체비만은 여성형 또는 서양배형 비만으로 불립니다. 복부의 지방세포는 더 크고 지방 전환율이 더 빠르며 호르몬에 더 반응을 잘합니다. 복부지방 분해물은 문맥을 통해 간으로 가서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키며, VLDL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반면에 하체 지방은 전신 순환으로 들어가 간에서의 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성인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더 크고, 허리둘레가 여자의 경우 85cm 이상, 남자의 경우 90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입니다.

단층촬영으로 복부의 지방을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 면적의비가 0.4 이상일 때 내장형 비만, 그이하일 때를 피하지방형 비만으로 분류하는데 내장형 비만이 더 위험합니다.

표. 증후성 비만의 원인

분류 원인 유전 및 선천성 장애 사람에게서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ob, db, POMC, MC4R 유전자 등

비만과 관련된 선청성 장애

- 프라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

- 로렌스-문-비들 증후군(Laurence-Moon-Biedl syndrome)

- 알스트롬 증후군(Ahlstrom syndrome)

- 코헨 증후군(Cohen syndrome)

- 카펜터 증후군(Carpenter syndrome) 약물 항정신병약물 : thioridazine, olanzepine, clozapine, quetiapine, risperidone

삼환계 항우울제 : amitriptyline, nortriptyline

알파-2 길항제 : imipramine, mitrazapine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paroxetine

항전간제 : valproate, carbamazepine, gabapentin

당뇨병 치료제 : 인슐린, 설폰요소제, 글리나이드제제, 티아졸리디네디온

세로토닌 길항제 : pizotifen

항히스타민제 : cyproheptadine

베타 차단제 : propranolol

알파 차단제 : terazocin

스테로이드 제제 : 경구 피임제, 당질 코르티코이드 제제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시상하부성 비만 : 외상, 종양, 감염성 질환, 수술, 뇌압 상승

쿠싱증후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인슐린종

다낭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정신 질환 과식장애(binge-eating disorder)

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표. 비만의 종류

구분 방법 비만의 종류 원인 단순 비만, 증후성 비만 발생시기 소아 비만, 성인 비만 지방조직 형태 지방세포증식형, 지방세포비대형 지방분포에 따른 체형 상체 비만(남성형, 사과형), 하체 비만(여성형, 서양배형) 위치 내장지방형, 피하지방형

3. 비만의 판정

비만의 판정법에는 키와 체중을 이용한 신체지수를 사용하는 방법과 직간접으로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지방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며, 정상 남자의 경우 12~18%이고 정상 여자의 경우는 20~25%입니다. 여자는 생식기능을 위하여 더 많은 양의 체지방을 필요로 합니다. 남자는 체중의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일 때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표. 비만의 판정법

종류 측정법 원리 및 계산식 장단점 기준치 체지방률 측정 수중 체중 지방조직의 밀도가 비지방조직보다 낮음 가장 정확하나 장비 필요 체중의 25%(남), 30%(여) 피하지방두께 피하지방량이 체지방량을 반영 정확성이 떨어짐 생체전기저항 지방조직은 전류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높음 정확한 편이나 장비가 필요 신체지수 사용 체질량지수(BMI) 체중(kg)/[신장(m)]² 간편해서 가장 많이 사용 25 이상

(23~24.9 과체중) 이상체중을 초과하는 비율 이상체중(변형된 브로카법)

161cm 이상 : (신장-100)×0.9

150~160cm : (신장-150)×0.5+50

150cm 미만 : 신장-100

비만도(%)=(현재체중-이상체중)×100 /

이상체중 이상체중의 정립에 어려움이 있음 비만도 20% 이상

가.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수중체중 측정법, 피부 두께 측정법, 전기저항(생체전기저항) 측정법들이 있습니다.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수중 체중 측정법입니다. 이 방법은 지방조직이 다른 조직보다 밀도가 낮아서 지방조직이 많을수록 잠수했을 때 더 많이 가벼워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피부 두께 측정법은 캘리퍼(caliper)를 이용하여 피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고 수식을 이용하여 체지방량을 산출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체지방의 반 정도가 피하에 분포되어 있고, 피하지방이 전체 체지방을 반영한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 견갑골 아래, 허벅지, 장골위, 삼두근 등 서너 군데의 부위를 택하면 더 정확한 체지방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체전기저항 측정법이란 인체에 해롭지 않을 정도로 전류를 사람에게 통하게 하여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근육조직이 약 75%의 수분과 풍부한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에 반해 지방조직은 수분함량이 적고 전해질 농도가 낮아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체중은 같더라도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전류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큽니다. 이 방법은 장비가 필요하지만 체지방량을 신속하면서도 재현도가 높아 임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나. 신체지수를 이용하는 방법

신체지수를 사용하면 총지방량 측정법만큼 정확하지는 않으나 훨씬 간단하게 비만을 판정할 수 있습니다. 신장을 기준으로 이상 체중을 설정하고 현재의 체중이 이상 체중을 20% 이상 초과하면 비만으로 판정하고, ±10% 범위 안에 포함되면 정상체중, 10~20%이면 과체중이라 평가합니다. 이상 체중을 설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현재로는 변형 브로카(Broca) 법이 쓰이며, 계산식은 위의 표에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간편하기는 하지만, 체중과다가 꼭 체지방 과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근육이 발달한 남자 운동선수의 경우 체중이 이상 체중의 120% 이상이라도 체지방량이 25% 이하일 수가 있으므로 이 경우는 비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체질량지수는 신장과 상관관계가 적으며 남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고 간편하므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합니다. 백인의 사망률에 대한 통계 자료에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 되면 체중과다로 인한 건강상 위험률이 증가하고, 반대로 20 이하로 감소할 때도 건강상 위험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질량지수를 20에서 25 사이로 되는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은 백인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낮은 데 반해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비만이 많아 비만 판정 기준이 달라야 합니다. 따라서, 체질량지수가 18.5와 23.0 사이일 때 정상체중으로 평가합니다. 한편 체질량지수는 성장기 아동이나 65세 이상의 노인, 임신·수유부 혹은 매우 근육질인 사람에게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대한비만학회의 BMI에 대한 비만의 분류

비만 : 25 이상

과체중 : 23.0 ~ 24.9

정상 : 18.5 ~ 22.9

저체중 : 18.5 미만

4. 비만의 치료

비만과 질병의 관계가 밝혀짐에 따라, 이제 비만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치료를 요하는 질병 중의 하나로 확실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비만의 치료는 '비만한 사람의 체중이 바람직한 체중으로 감소되고, 감소된 체중이 적어도 5년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비만에 대한 치료 성공률은 암의 치유율보다 낮아서, 비만의 완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들은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병원 같은 전문기관에 가기를 꺼리며, 오히려 간편하고 빠른 감량효과를 선전하는 상업적인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을 사용함으로써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비만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감량 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전의 체중 혹은 그 이상으로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효과(yoyo-effect)입니다. 이렇게 감량 프로그램으로 체중이 감소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프로그램이 끝나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비만치료의 실질 성공률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체중조절의 실패는 아예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고, 개인적인 정서문제도 야기시키므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의 목적은 우선 체지방 감소를 통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고 그 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일생 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비만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치료방법도 개인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의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가. 식사요법

식사요법은 모든 비만치료의 기본입니다. 열량 제한 식이에는 열량 제한 불균형식(unbalanced low calorie diet), 완전 혹은 변형된 단식과 열량 제한 균형식(balanced low calorie diet)들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특정 음식이나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잃는 것은 위험합니다. 심한 비만자에게 외과적 치료를 사용하기 전에 마지막 수단으로 적용하는 단식요법은 3개월까지만 처방됩니다. 비만의 합병증이 심한 경우 의사와 영양전문가의 감독하에서 시행하면 효과적이지만 환자 혼자 임의로 시행할 경우 위험합니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는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면서도 열량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 시 적절한 열량의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200~1,500kcal 정도의 섭취를 권하며, 1주일에 체중의 1% 정도, 즉 1%의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1일 800kcal 이하로 극심하게 열량을 제한하는 초저열량식(very low calorie diet ; VLCD)은 단기간에 상당히 많은 체중을 감량시킵니다. 그러나 담석, 탈모, 두통, 피로, 변비, 현기증, 탈수, 근육경련, 보정맥 등의 다양한 의학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1kg 이상을 감량시킬 만한 식사는 인체의 포도당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포도당으로 전환될 아미노산의 공급을 위해 체근육 단백질이 분해되어야 합니다. 대사적으로 활성이 큰 근육조직의 감소는 기초대사율의 감소를 초래하므로 체중조절이 더욱 어렵게 되고, 일단 감량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해 비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신장, 체중, 연령, 활동 정도에 따라 1일 에너지 필요량을 계산한 후 산출된 1일 총 에너지 필요량에서 500kcal를 감하여 1일 에너지 섭취량을 결정합니다.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원이고 체지방 축적을 쉽게 합니다. 지방 섭취를 줄임으로써 열량 제한의 정도를 적게 하면서도 적절한 체중감소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먹되 그 양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양은 줄이지 않고, 지방이나 열량의 함량이 적은 대체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무지방이나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고, 버터 식빵보다는 통밀빵이나 보리빵을 선택하며, 도넛이나 크림이 든 과자보다는 크래커를 선택하고, 케이크보다 떡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인의 체중 감량을 위해 에너지를 제한할 때, 열량 제한 정도가 심할수록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단백질 부족을 방지하고 체단백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중 1kg당 1.0~1.5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또한 1,200kcal 이하로 열량을 제한할 경우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유제품, 채소, 과일 등의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액체로 된 식품은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고 씹는 욕구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주스보다는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낼 뿐 아니라, 안주를 통해 열량 섭취량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마시는 양을 제한하여야 합니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같은 식품을 어떻게 조리하느냐도 비만치료의 식이요법에서 아주 중요한데, 전과 튀김보다는 구이나 찜요리가 유리합니다. 탈지유로부터 제조된 치즈나 요구르트, 냉동 요구르트, 저지방 마요네즈 및 식용유 대체식품 등의 상품이 서구 선진국에서처럼 다양하게 생산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표. 감량 식사의 종류

식이의 종류 식이방법 내용 특징 열량제한 불균형식 특정식품이 많은 식사 해조류, 포도 등 영양소 불균형, 단조롭다 케톤생성식사 저당질 케톤증, 식욕저하, 체액의 산성화, 혈중 요산증가, 콜레스테롤 섭취증가, 메스꺼움, 피로, 탈수 고단백식사 고단백(40~50%) 케톤증, 간과 신장에 부담 고당질식사 저단백(35)·저지방(10%) 철분, 지용성 비타민 및 필수지방산 부족 우려 -단식 완전 절식 체지방은 물론 체단백질과 전해질도 소모, 케톤 생성 증대 초저열량식 300~600kcal 완전 절식보다는 체단백 소모의 절약, 그래도 케톤 생성 단백질 보충 변형 단식 양질의 단백질 보충 체단백질 소모의 절약 열량제한 균형식 혼합 저열량식 여러 식품 사용 맛있고 균형잡힌 영양공급 가능 성분 영양식 균질 유동식 열량섭취 관리 용이, 균형잡힌 영양공급, 단조롭다 저영양밀도 식사 고섬유·저지방 저작 때문에 섭취속도가 느리다

표. 날씬해지는 식품 고르기

식이의 종류 자주 섭취해야 할 식품 가끔 섭취해도 무방한 식품 되도록 피해야 할 식품 동물성 단백질 급원 순살코키, 참치통조림, 게, 껍질 벗긴 닭고기, 계란 껍질째 요리한 닭고기, 새우 삼겹살 등 기름진 육류, 내장고기, 베이컨, 런천미트, 닭·새우튀김, 포크 커틀릿 식물성 단백질 급원 두류, 두부 땅콩 버터, 볶은 땅콩 기름에 볶은 견과류 유제품 탈지분유, 탈지분유로 만든 요구르트나 냉동 요구르트 저지방 우유 전지유, 아이스크림, 크림, 전지유로 만든 치즈 곡류 현미, 잡곡, 떡, 시리얼, 통밀빵, 보리빵, 크래커 백미, 흰빵, 과자 고자, 파이, 단 시리얼, 각종 스낵류, 도넛, 크림이 든 과자 채소 생채, 숙채 채소통조림 마요네즈가 풍부한 샐러드, 야채튀김, 프렌치프라이 과일 신선한 생과일 과일통조림 아보카도, 단 과즙음료, 시럽에 담근 과일통조림

식사요법만으로 구성된 살 빼기 프로그램

운동을 겸하지 않고 열량 제한만으로 구성된 살 빼기 프로그램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면 그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체중은 프로그램 시작 전보다 더 많이 증가한다. 그 후 다시 체중을 감소시키려면 처음 살 빼기 프로그램보다 더 심한 열량 제한을 필요로 하게 되고, 프로그램 종료 후 체중의 증가는 더 빠르고 쉽게 진행된다. 이런 요요 효과는 운동을 겸하지 않은 열량 제한 식사로 인해 체지방의 손실과 더불어 대사적으로 활성이 높은 근육조직까지 손실되기 때문이다. 저열량식이에 적응을 시켜 에너지 대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따라서 열량 제한이 잠시 중단되더라도 앞으로의 열량 제한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축적을 증가시킨다. 더구나 요요현상으로 인한 체지방의 증가는 주로 복부의 지방 증가로 알려져, 이와 관련된 위험요소도 증가될 수 있다.

나. 운동요법

비만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은 운동의 종류, 강도, 빈도 및 지속시간이 적절해야 하고 개인의 신체적 여건에 맞아야 하며, 즐겁고 편하게 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인데, 큰 근육을 20분 이상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걷기·수영·자전거 타기·뛰기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유산소 운동이 너무 격렬해지면 인체는 무산소 대사 상태로 전환되어 포도당이 일차적인 에너지원이 됩니다.

무산소 운동은 신체의 산소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강도로 진행되는 역도나 단거리 경주가 이에 속하는데, 체지방이 연소되는 것을 돕지 않으므로 체중조절에 유용하지는 않지만 근육조직을 증가시키므로 대사율을 높여 간접적으로 체중감소에 기여합니다.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감소하려면 그 운동이 능동적이어야 합니다. 운동기계에 의한 수동적인 움직임은 에너지 소모나 근육 증가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켜 열량의 소모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 종료 후에도 인체로 하여금 수시간 동안 계속해서 열량을 더 연소하게 하여 대사율을 계속 높여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효과가 큽니다. 또한 지속적인 운동으로 근육조직이 증가하게 되면 기초대사율이 증가해 운동을 하고 있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도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쓰게 됩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걷기와 같은 매우 가벼운 운동을 하루 20-30분씩, 주당 3일 빈도로 규칙적으로 실시합니다. 그 후 점차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증가시켜 하루 30-45분, 주당 5일 이상 실시합니다. 운동의 강도는 땀을 약간 흘릴 정도로 강하지만, 대화는 가능할 정도로 너무 강하지 않게 합니다. 운동을 위한 시간을 충분한 시간을 한꺼번에 내지 못하는 경우, 15분씩 나누어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효과적입니다.

고도 비만 환자는 운동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환자 개인별 운동 유형, 강도, 지속시간, 빈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운동처방이 필요합니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는 운동 시작 1시간 전에 250~300ml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욕 증가는 무산소 운동에서만 나타나고, 유산소 운동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비만인이 운동을 할 때에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먹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운동은 열량 소모량을 더 증가시키므로 결국 체지방이 감소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

중간 정도의 강도에서 큰 근육을 20분 이상 사용할 때 산소의 지속적인 공급하에서 포도당과 지방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정말 산화되어 나오는 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무산소 운동(anaerobic exercise)

호기성 경로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신체능력 이상의 운동 강도에서 근육을 사용할 때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혐기성 해당 작용을 통해 신속하게 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다. 행동수정

체중조절의 수단은 균형 잡힌 생활방식입니다. 성공적인 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인의 생활방식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식사 및 운동습관을 변화시켜 새로운 습관을 확립하도록 해야 합니다. 먼저 장기간의 체중조절을 보장하는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이 필요한데 이것은 자기 감시(self-monitoring), 자극조절(stimulus control) 및 보상의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행동 수정만 사용한 경우는 다른 치료보다 체중 감소율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동수정의 중도 포기율은 20% 미만으로 다른 치료방법들보다 낮은 편이어서 감소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에는 행동수정을 사용한 체중감소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통제 및 사회적·심리적 측면에서도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집니다.

표. 체중조절을 위한 행동수정의 원리

원리 방법 내용 자기감시 다이어트 일기 쓰기 먹는 시간과 장소를 기록하기

먹은 음식의 형태와 양의 목록을 작성하기

곁에 누가 있었는지와 느낀 점을 기록하기

이 기록으로부터 과식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 찾아내기 자극조절 식품구매 배부른 상태에서 구매할것

구매목록을 작성해서 구매하기 - 충동구매를 억제하기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 사지 않기

꼭 필요할 때까지 장보기를 연기하기 계확 필요한 만큼만 먹도록 계획하기

간식 먹는 시간에 운동하기

세끼 식사와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만 먹기 - 끼니를 거르지 말기 활동 충동적으로 먹게 되지 않도록 음식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우기

모든 먹는 것은 한 장소에서만 하기

냄비를 식탁에 올려놓지 말기

식탁에서 간장, 소금이나 소스들을 치우기

작은 크기의 그릇과 수저를 사용하기 명절이나 파티에서 술을 덜 먹기

파티 시작 전에 열량이 낮은 간식을 먹기

음식을 사양하는 공손한 태도 익히기

간혹 실수해도 포기하지 않기 먹는 방법에서 음식을 입에 떠 넣는 사이사이에 수저를 상에 내려놓기

다음 음식을 더 떠넣기 전에 음식을 완전히 씹기

음식을 약간 남기기

식사 중에 잠깐 중단하기

식사 중에 다른 일은 하지 않기(텔레비전 시청이나 독서) 보상 보상 자기감시 기록을 기준으로 충동 조절을 잘 수행했을 때 상을 주기

특정 행동에 특정 상을 주도록 계약을 설저하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이나 물질로 상을 주도록 협조를 구하기

점차 자신이 보상을 줄 수 있도록 훈련하기

라. 약물요법

체질량지수가 25kg/m² 이상이거나 23kg/m² 이상이면서 심혈관계 합병증 및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비만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약물치료가 비약물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로 비만을 완치하기를 기대해서도 안되고 열량 제한, 운동요법, 행동수정을 꾸준히 실시하면서 약물요법은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장기간 사용이 승인된 비만 치료 약물은 올리스타트뿐입니다. 올리스타트(orlistat)는 리파아제(lipase)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섭취된 지방이 흡수되지 않도록 하여 작용합니다. 지방 흡수 감소와 함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함께 억제될 수 있고 배변 횟수 증가, 대변실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량 프로그램의 선정

좋은 감량 프로그램이 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의 행동변화를 포함하는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생활의 변화를 권장하여야 한다. 또한 다양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통한 점진적인 감량 식이, 먹는 행동을 야기시키는 요인의 분석, 먹는 음식의 종류와 시기·장소·이유를 변화시키는 행동수정, 최종적으로는 감량 식이로부터 보통 식사로의 성공적 전이를 위한 유지단계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단순히 다이어트의 효과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되고 체중이 과다하게 된 원인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특정 상품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존 식품 중에서 올바르게 선택하도록 학습시키는 프로그램이 우수하다. 극적이고 급격한 감량을 약속하는 다이어트 상품은 위험하다. 안정성과 효과가 인정되지 않은 사이비 감량 도구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식사조절에 신경 쓰지 않고 식욕감퇴를 유발하는 약이나 팽창제 등으로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감언이설은 경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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