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 Guesthouse(주문진, 강원도) 뽀레뽀레 게스트하우스 (Pole...

Pole Guesthouse(주문진, 강원도) 뽀레뽀레 게스트하우스 (Pole...

국내 게하의 첫 리뷰포스팅이며 본 블로그를 통해 처음 올리는 콘텐츠 소재인 만큼 대단할 것이다.

7월 중순 무렵부터 나는 종강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코시국에 요헹유테유보이 동해에서 역마살을 씻어 내는 모습을 보콕도우 문서에 바다의 파도와 길 일별 계획과 숙소를 크죠크데는 것이 그때 수 적은 즐거움의 하나이며 정도였으니...당초 알다가도 8할 이상의 나날을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잘 계획에 남은 것마저 무너지는 것이 당일이 되고 알았습니다만, 어쨌든...그때는 그랬다.

결국 지난주 일요일이니까 2021.7.18에 '네가 지금 이대로 동해로 떠나면 조만간 기대에 없던 육회 점퍼 티에 가!"사람의 고기로 만든 푸르도 포크를 계획 중인가요?"등과 만류되면 어쨌든 속초에서 부산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글쎄,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어.실패도 실패하는 대로 얼마나 걸었어?' 이러면

맞아, 딱 이틀다들 만류할 정도의 폭염 속에서 걷는가 하면, 웬일인지 해수욕장에서 자면 텐트 방수용 타프를 가져간다면서 노트북 PC도 챙겨 여행 짐을 늘렸고, 그래도 살펴본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도미토리룸을 더 이상 영업하지 않거나,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폐업 절차를 밟는 부차적인 문제도 있었지만.(변명이 정말 길다.) 어쨌든 이런 사치스러운 계획에 결국 내가 쟁취한 것은 듣는 이의 실소였다.

서론이 좀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끝에는 이런 맥락에서 진정한 의미의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는 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은 충분히 목을 축인 다음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감탄할 만큼 특별해서 이제 각별한 느낌이 든다.

위치는 주문진의 영진해변. 인접한 펜션이나 카페촌 사이에 숨어있다.가장 가까운 정류장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라인 수도 상당히 있고 배차간격도 좁고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공간은 1층 공용공간, 2층 숙박공간 등으로 구분돼 있다(1층에도 2명 정도의 숙박공간이 있음). 열사병으로 쓰러지기 직전 등목으로 자가치료도 하고 짐을 풀러 2층에 갔을 때는 음식금지 등의 문구와 다소 촘촘히 배치된 2층 침대를 보고 약간 삭막했던 것 같다.하지만 다시 1층을 내려와 사장님이 손질해 놓은 공간을 보니 이만한 특별한 천지는 없다.

우선 목재로 지어진 대부분의 구조들이 뿜어내는 특유의 질감과 향이 1층 공용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를 압도한다.건축 쪽에는 조예가 없어 옛날에도 목조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을 때 느끼는 그 특유의 향기가 나무 때문이라는 확신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

원래 포스팅할 생각 없어서 몇 장인가 찍어둘 수 없었다. 여기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사진이지만 이래도...

그리고 선반을 비롯한 여유로운 공간에 놓인 세계 여행 기념품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세계여행을 다녀왔다는 분들은 구경하면서 아는 척해볼 수도 있다.나도 터키의 '악마의 눈'이라든가, 아프리카 특유의 목각 인형 등을 발견해서 기뻤다.공용공간에 들어서면 시선을 집중시키는 2인실 문인 마사이족의 그림도 인상적이다.

2인실 문의 마사이족

공용공간인 화장실, 2인실 등 부속공간을 제외하면 공용공간은 다시 바테이블과 좌식공간으로 나뉜다.

바 테이블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바 테이블에서 특별히 먹을 수 있는 것은 아침식사밖에 없는데 사장님이 말하기를, 이전에는 그곳의 주방을 사용하게 해주었다.관리상의 문제로 지금은 조리가 힘들지만 외부 음식을 반입해 자유롭게 먹는 정도가 매우 용이하도록 다양한 식기와 잔이 준비돼 있다.앞으로는 이곳에서 심야식당을 운영할 생각도 있다고 하니, 언젠가 방문하신다면 기대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좌식 테이블 쪽에서 보이는 바 테이블

그리고 좌식 공간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이 게스트하우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한국관광객들의 특성상 다소 퇴색된 느낌이 들지만… 혹시 이 포스팅을 보게 되는 분들 중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공용 공간이 다다미방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아마 여러분 연상될 것이다.내가 방문했을 때는 투숙객이 나를 제외하고는 스위스에서 온 친구 하나뿐이라 다소 조용했지만...(그래도 정겨운 친구라 함께 즐겁게 놀았다) 바 테이블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에서 코로나 이전 한창 떠들던 때의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정말 그립다. 코로나 이후에 꼭 다시 방문해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큰 틀에서 공간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추억으로 기억했던 것 말고도 인상 깊은 것이 많았던 게스트하우스였다.이 포스팅 말고도 이 운하를 좀 살펴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장 부부는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책도 나왔다.개인적으로 이처럼 매력적인 공간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책이 마련된 바 테이블에 앉아 상당 부분을 읽었지만, 게하의 곳곳에 그동안의 여정이 반영되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깨달았다.저자가 바로 거기 계시니까 독자로서 질문도 많이 했다.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고...저의 경우 게스트하우스를 여는 것에 대한 로망도 있고, 현재 진행형으로 운영중인 입장에서 어떤 요소를 중시해서 가미되는 것이 좋을지, 한국에서의 게하 운영은 어떨지….정말 소박한 질문을 했는데도 모두 친절하게 대답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처럼 하 특유의 매력과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지내기도 무척 편하고 유유자적했던 것 같다.동해의 특유의 맑은 물의 색깔과 풍경은...원래 유명하니까 패스해서 짐을 싸들고 온 것과 달리 욕실에도 샴푸, 바디 로션 등을 갖추고 있다.보통 아무리 편의를 봐줘도 손빨래를 못하게 하거나 세탁기 탈수기 등을 이용할 때는 유료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에는 세탁기가 없지만 손빨래 정도가 가능하고 탈수기 사용도 무료다.아무래도한국의해수욕장숙박문화때문인가싶었는데게하쪽의상도덕을상상하며사장님께물어보았을때사장님은네? 누가 그걸 유료로 쓰라고요?라며 능청맞게 웃으셨다.청결도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앞에 위치한 영진해변

내 개인적인 생활은 정말 이 공간을 공부하는 것과 나를 제외한 유일한 투숙객이었던 스위스 교환학생 얀과 사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당초 계획은 1박이었지만 하룻밤을 더 묵고 아침을 먹으며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혀 허전한 느낌이 들자 충동적으로 1박을 추가 예약했다.사장 내외의 책과 게하를 비교하며 이곳저곳 요소를 살폈고 게스트하우스에 마련된 문고에서도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해 조금 읽기도 하고 나머지도 시간이 나면 읽으려고 리스트를 적어놓았다.(특히 오소희 작가의 책은 장난이 아니었다.그리고 식사 때가 되자 사장 추천을 받은 인근 식당으로 양은과 함께 가 비건이었던 그 친구의 음식에 맞춰 면과 부침개로 배를 채웠다.밤이 늦어지면 근처 편의점에 가서 해외맥주 4병짜리를 사고 그 친구가 3병, 내가 1병을 마시면서 잠들기 전까지 수다를 떨었다.다행히도 그 친구도 세계여행을 좋아해서 대화가 무척 즐거웠다.병적으로 새로운 것에 집착하는 탓에 이미 널리 알려진 아름다움에는 미련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그러다 보물을 발견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지내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도보여행에서의 지독한 더위에서 벗어난 것이 기억보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마음을 채운 적은 전혀 없었다.보통 이런 포스팅을 할 때는 제사보다 겉으로 관심이 많아서였던 비참한 내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자 한 자 적어보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나홀로 여행객이 적기도 하고, 만약 공용공간에서의 교류보다는 관광지에서의 활동을 중시하는데 게스트하우스가 부각되기 어려운 환경이다.하물며 코로나라는 긴 터널 한가운데를 지나는 지금이 암흑기다.그래도 관광지보다 때로는 이러한 분위기를 더 중시하는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또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게스트 하우스의 생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정말 끈기있는 나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이 포스팅을 써본다.사장님께 '길게 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작별인사를 드렸는데, 2박 한다고 해서 제가 고급스럽게 해준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일로 희망을 보여드리는 것도 실례였다고 느껴져서…이 포스팅도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길게 해줬으면 좋겠어.

같은 영진해변에서 바라본 저녁놀 케

이 글을 보신 여러분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경우 방역에 신경 쓰면서 건강하게 여행하시고, 그 후에는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이곳에서의 행복한 나날들로 뽀레뽀레 게스트하우스의 앞날에 축복을 내려달라는 개인적인 바람과 함께 글을 마친다.

강원 강릉시 영곡면 영진로 106 뽀레뽀레 강릉게스트하우스 PS: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다.포스팅할 생각을 못하기도 했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주의도 있으니 그래서일까.

from http://winter.oprove.site/16 by ccl(A) rewrite - 2021-08-07 07: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