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넷플릭스 영화 리뷰 < 제8일의 밤 > : 캐스팅이 아깝다.
넷플릭스 영화 리뷰 < 제8일의 밤 > : 캐스팅이 아깝다.
제8일의 밤 : 기본 정보 및 줄거리
<봉인된 예언, 7구의 피사체 절대 눈을 뜨지 마라> 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 제8일의 밤입니다. 지난 7월 2일 금요일에 개봉되어 예고편부터 상당히 공포감이 높아 보였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배우 이성민 님이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기도 하는데요, 이성민 님 외에도 제8일의 밤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주연급으로 급부상한 배우 박해준, 아역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유정, 그리고 남다름, 김동영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김태형 감독의 작품으로 김태형 감독은 2000년 영화 '물고기자리'의 각본을 맡았었고 2000년 영화 '하면 된다'에서는 음악을, 89년작 '늑대의 호기심이 비둘기를 훔쳤다'에서는 조감독을 맡은 필모그래피가 있습니다. 영화 제8일의 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은 지난 5월부터 들려왔습니다. 이 영화도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이미 촬영이 마무리되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2020년 극장 개봉이 어렵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판권을 구입한 것이죠.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다는 소식에 곡성, 사바하 등을 이어 국내 오컬트, 공포 영화의 뒤를 이을 작품일 것으로 예고되었으나 공개된 후 관객들의 평은 어땠을까요? 제8일의 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2500년 전, 한 요괴가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지옥문을 열고 부처는 요괴를 막기 위해 요괴의 붉은 눈과 검은 눈을 뽑았습니다. 이 눈들을 부처는 각각 사리함에 가두고 서쪽 끝과 동쪽 끝에 하나씩 봉인시키는데 이를 연구하던 인류학자 김준철은 인도에서 붉은 눈이 들어있는 사리함을 찾지만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억울한 오명을 쓰게 됩니다. 점점 망가져가던 김준철은 자신의 연구 증명을 위해 6개의 혈액과 자신의 피를 넣어 붉은 눈을 깨워버리고 맙니다. 한 편, 이를 직감한 광주 북산의 하정 스님은 제자 청석에게 깨어나서는 안될 것이 깨어났다며 사리함을 주고 선화를 찾아가라 말합니다. 그리고 임종하게 되는 하정 스님. 붉은 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전처럼 7일 밤동안 일곱 개의 징검다리를 밟고 자신의 반쪽을 찾아오기 전에 붉은 눈이 밟고 올 징검다리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청석이 찾아간 선화는 스님을 관두고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하정 스님의 말을 전해 들은 선화는 자신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마지막 징검다리 처녀보살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세상이 열립니다.
왜 8일의 밤일까?
영화 제8일의 밤은 불교적 해석이 상당히 녹아있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왜 하필 8일의 밤인지 궁금해서 영화 정보를 찾던 중 8일 옆으로 돌리면 무한대 기호, 즉 영원을 뜻하는 기호가 된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대표 문구 중 '붉은 눈과 검은 눈이 만나면 지옥문이 열린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과 비교해보면 아마 번뇌와 번민이 합쳐져 인간의 고통이 극대화되면 영원히 그 고통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정보로는 8일이라는 숫자는 불교의 8고를 나타내는데 1개의 고통을 하루씩 잡은 것이면서 육체적 4고와 정신적 4 고의 8가지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캐스팅이 아까운 영화
역시나 배우분들의 연기는 너무 훌륭했습니다.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분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당연한 얘기겠죠. 하지만 캐스팅의 화려함과는 달리 각본 자체에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왜 8일의 밤이며 징검다리의 의미는 무엇인지, 징검다리를 거칠 때마다 무언가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죠. 제목이 8일의 밤인 것만큼 하루하루가 지나고 한 징검다리를 지날 때마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전개 없이 그냥 도망가고 쫓아가는 내용만 수두룩 하달 까요? 뭐, 기괴스러운 장면들에서는 특이하다 생각은 들었지만 공포스럽거나 무서운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예고편에서 너무 기대를 가지고 감상을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예고편에서 보았던 독특한 비주얼 효과나 초반에 탄탄한 설정들은 온데간데없고 기대만큼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작품이라 할 수 있죠. 차라리 8부작으로 만들어 징검다리 하나하나를 조금 더 상세하게 구성했다면 훨씬 재미있는 오컬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연기력으로는 국내 최고라고도 불리는 배우들을 캐스팅해놓고 이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박해준은 아끼는 후배 형사에게 부적을 받으면서 더욱 풍성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이러저러한 접점 없이 그냥 죽어버립니다. 김유정은 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대사 없이 하늘만 계속 쳐다보고 있죠. 저럴 거면 왜 김유정 같은 배우를 캐스팅했나 싶기도 했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이 더 지루해져서 저는 10초씩 넘기면서 봤습니다. 이렇게까지 지루한 영화를 본 것도 오랜만이네요.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이었습니다.
from http://successlifeno1.com/15 by ccl(A) rewrite - 2021-07-19 1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