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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 부부의 생활은 어땠을까?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재즈 뮤지션 부부의 생활은 어땠을까?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재즈 음악으로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음악 생활을 했던 뮤지션 부부를 한번 알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의 구독과 많은 의견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먼저 소개해드리는 부부는 재즈계의 거장들이죠. 바로 재즈 여성 3대 디바를 대표하는 엘라 피츠제럴드와 모든 베이시스트들에게 교과서이자 거장인 레이 브라운입니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1940년대 말까지 연주자가 아닌 보컬로서 그녀만의 탁월한 비밥 스타일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비밥 트럼펫터 디지 길레스피는 1947년 엘라 피츠제럴드를 본인 빅 밴드에 영입, 그곳에서 함께 투어 연주를 하게 되죠. 그렇게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인 레이 브라운을 만나 둘은 낭만적으로 사귀게 됩니다. 당시 레이 브라운은 29살, 엘라 피츠제럴드는 20살로 1947년 말 이 두 뮤지션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들은 결혼한 직후, 엘라의 이복 여동생인 프랜시스의 아들을 입양했고, 레이 브라운 주니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현재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싱어로 활동 중입니다. 그 후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잔인할 정도의 투어 스케줄로 늘 바쁘게 생활하였고 레이 브라운은 당시 오스카 피터슨과 함께 자신의 연주 경력을 쌓아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엘라와 레이는 자신들의 음악 경력을 위해 쉬지 않고 연주 활동을 하였으며 두 사람의 너무 바쁜 스케줄은 결혼 생활에 분명 큰 부담이였을껍니다. 1953년 그렇게 두 사람은 이혼하고 평생 친구로 남게 됩니다.
다음 소개해 드리는 재즈 뮤지션 부부는 여러분들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뮤지션들입니다. 재즈계의 거인이라 불리는 색소포니스트 존 콜트레인과 그의 후기 영적 음악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재즈에서 하프를 사용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던 앨리스 콜트레인 부부의 입니다.
앨리스 콜트레인은 항상 거인 같은 남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존 콜트레인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일류 재즈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교회 가스펠 음악을 시작 신동으로 성장했고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며 비밥의 매력에 빠져들었죠. 1962년 미국의 바이브라폰 연주자인 테리 깁슨의 밴드에 합류하여 뉴욕의 유명 재즈클럽 버드랜드에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이 밴드는 메인 공연이였던 존 콜트레인 퀄텟의 오프닝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 테리 깁슨 밴드 공연이 끝나면 무대 뒤에서 존과 단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1965년 결혼을 하게 되죠. 그들의 만남은 정말 극적이며 타이밍이 아주 좋았습니다. 당시 존 콜트레인은 전통 재즈의 수준을 넘어 그의 음악을 발전시키고 있을 때 서로 만났기 때문이죠.
이 시기 존과 앨리스는 서로 영적 음악 방향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존 콜트레인의 삶에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도 철학과 같은 영적 믿음의 관심사가 같았기 때문이였죠. 하지만 그 기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존 콜트레인은 안타깝게도 6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4년이라는 짧은 부부생활을 마감, 앨리스 콜트레인은 네 자녀를 둔 미망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녀는 남편 존의 방대한 음악들을 이어나가며 꾸준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어떻게 오늘 영상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늘은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재즈 뮤지션 부부에 대해 한번 알아봤는데요. 역시 즉흥연주를 기반으로 한 음악답게 다들 개성들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던 리 모건의 현대판 부부의 세계 이야기도 생각났지만 너무 비극적인 결말이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부부가 이렇듯 서로 같이 무언가를 함께 하며 화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겠죠? 오늘 하루만큼은 서로에 대해 소중함을 알고 화목한 가정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_incsp-Nb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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