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 3 (Conjuring) - 영화 리뷰

컨저링 3 (Conjuring) -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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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3

컨저링 3 장르: 호러

감독:마이클 차베즈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평점: 로튼 토마토 57% 컨저링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배경은 1981년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자신이 살인을 한 것은 악마에게 지시를 받아서 어쩔 수 없어서였다.

라고 말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워렌 부부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찾아가게 됩니다.

저에게 컨저링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워렌 부부'는 수백 건의 <심령 현상>을 조사하면서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었던 인물들이며,

인간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 중 가장 신비로운 현상은 아마도

오컬트일 것입니다.

이 오컬트라는 분야에서 워렌 부부가 이루어내고

증명해낸 것들은 현대에 와서는 심령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컨저링 3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야기는 1981년 일어났던 앨런 보노 살인사건에서

용의자였던 존슨이 자신이 악마에게 빙의가 되었었다고

호소하며 일어났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컨저링3 리뷰

■ 컨저링스러운 도입부

분명히 컨저링 시리즈의 전작들은 명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입니다.

특히 페론 가족의 현상을 담아냈던 컨저링 1은

호러영화의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제임스 완이 만들어냈던 호러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요소와 어떻게 흥미를 유발하고

이야기의 결말을 어떻게 맺을지 정말로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컨저링 3의 감독은 <요로나의 저주>를 연출한

'마이클 차베스' 감독입니다.

요로나의 저주 역시도 생각 외로 훌륭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도 기대하면서 감상했고

컨저링 3의 초반부는 정말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었습니다.

물론 제임스 완과는 표현 방식이 정말 너무 다른 연출이었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점은

실제로 악령 현상으로 고통을 받았던 가족들을 담아낸 것입니다.

글 라쳇 가족은 심령현상으로 인해 워렌 부부를 찾았고,

이들은 이곳에서 아이에게 붙어있던 악령을 42위 악마로 규정하고

엑소시즘을 행하게 되죠.

여기서 엑소시즘으로 인해 악마는 아이의 몸을 떠나

존슨에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끔찍한 비극이라 불리는 '악마가 시켰다'의

이야기의 시작인 앨런 보노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앨런 보노는 존슨이 살던 곳의 집주인입니다.

그를 칼로 찔러서 살해한 존슨은 재판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악마가 시켰다는 주장을 하게 되고

하지만 판사는 이에 대한 변호는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판사는

유죄 판결을 내립니다.

이 재판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이 남자는 글 라쳇 가족의 엑소시즘에 참여했던

지인이었으며,

워렌 부부 역시 존슨이 악마로 인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을

증언하였으며 글 라쳇 가족 역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죠.

■ 아쉬운 이야기 진행

솔직히 말해서 공포라기보다는 한 편의 심령 수사물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로 긴장감을 유도했던 초반부와 다르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 영화가 선택한 것은 악마로 인한 재판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초자연 현상의 원인'입니다.

사실상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컨저링이 커쳐 오면서 초자연적인 현상은

비현실적인 마법이 아니라 워렌 부부가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현상들이었기 때문에

이 시리즈의 팬들 입장에서는 삼류 공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워렌 부부를 위한 이야기

이 영화는 사실 그렇게 평이 좋지는 않습니다.

눈이 아픈 장면 전환과 악의 근원을 찾아 조사를 하는 내용에서

살짝 조잡한 느낌이 강하게 나죠.

때문에 후반부에서는 공포라기보다는

영웅들의 활약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요로나의 저주>를 그렇게 무섭게 연출한 감독이

컨저링이라는 네이밍을 달면서 이런 방식으로 연출한 것은

세상을 떠난 워렌 부부가 수백 건의 심령현상을 같이 해결해온

서로 간의 애틋한 애정과 믿음에 대한 존중이라고 보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워렌 부부를 갈라놓으려는

빌런이 등장하고

이 빌런으로 인해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켜내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 부부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그들이 처음 만난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정말로 감동스러운 로맨스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세월을 극한의 공포와 불안감으로 함께 일을 헤쳐나간

이 부부의 끈끈함이 더욱더 감동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은 여러 시리즈에서 오랜 세월 동안

워렌 부부를 연기해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 컨저링 3 후기

그동안 봐왔던 컨저링에 비해서 굉장히 실망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컨저링 3에서 만족했던 점이 있다면,

워렌 부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오컬트 현상을 조사하는 일을 해오면서

어떻게 버텨냈느냐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실제로 이들은 정말로 끈끈했고 그것을 이렇게 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면 워렌 부부를

오컬트계에서는 존경받아야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컨저링 3 이후 또 컨저링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또 나왔으면 좋겠네요.

워렌 부부의 모든 사건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굵직한 이야기들이 아직도 넘쳐흐르기 때문에

다시 영화관에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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