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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프리즌 (Steam Prison) 감상
스팀 프리즌 (Steam Prison) 감상
얀데레 나온다고 해서 세계관 안 보고 집어든 게임이다.
얀데레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음 ㅋㅋ 딱 정석 얀데레가 나오는데 얀데레 가뭄인 스위치 오토메 게임 중에서 세계관도 독특하고 재밌다. 무엇보다 주인공 성격이 엄청 매력적임.
전통적으로 오토메게임 여주는 보호받는 입장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 여주는 반대로 공략캐를 지켜주는 포지션이다.
다른 겜에 비유하자면 비르샤나전희 샤나, 파엠 풍화설월의 잉그리트같은 캐릭터임. 귀족 출신이란 점도 그렇고 싸움실력도 출중하고 성격도 비슷하다. 저 둘 마음에 든 사람이라면 여기 여주도 좋아할 거라 생각함.
여주가 좀 군인스러운 말투? 라 해야하나.
ごめんなさい 라고 안하고 すまない 라고 하고
あなた 라고 안하고 君 라고 하고
음... 갑자기 예를 들려니까 잘 생각이 안나는데 보통 오토메겜 여주같은 여성스러운 말투가 아니라 중성적인 말투고 성격도 씩씩하고 올곧다.
키루스 : 너 같이 비열한 자가 리더라니, HOUNDS는 불쌍하구나. 그리고 ...
그런 식으로밖에 즐거움을 찾아낼 수 없는 네놈도 불쌍하다.
주인공이 약약강강이고 그걸 실천할 만한 능력도 있어서 참 좋음.
여기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참 시궁창인데 주인공 성격이 사이다라서 그게 한 줄기 빛이었다.
주인공이 원래 상계의 경찰관이었는데 누명을 뒤집어쓰고 하계로 쫒겨나는데, 루트에 따라서 흑막이 밝혀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다.
초반에 지금은 하계로 내려가지만 언젠가 반드시 누명을 씻겠다! 라고 각오한 것 치고는 흑막 모르는 채로 살게 되는 루트가 좀 있어서 찝찝했다. 모 루트에서는 공략캐랑 같이 죄인 취급 받고 쫓겨남...
흑막놈은 아무런 처벌도 안 받고 앞으로도 두 발 뻗고 잘 살거라고 생각하니까 넘 억울했다ㅜㅜ
루트마다 풀리는 떡밥이 달라서 공략 순서가 꽤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략 추천 순서는 이렇다.
엘트 → 울릭 → 아다쥬 → 이네스 → 유네 → 핀 → 그랜드엔딩
누구를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배경도 완전히 달라지고 다른 공략캐는 거의 출연이 없기 때문에 저대로 공략할 때 스토리 흐름이 제일 스무스하게 이어질 것 같다.
캐릭터 감상
여주가 연애금지국인 상계에서만 살다보니 연애의 개념이나 세상물정을 모르는데, 엘트는 하계 지구 리더에다 능글맞은 성격이다보니 몬가 키잡당하는 기분이 드는 루트였음 ㅋㅋㅋ 근데 진짜 키잡은 따로 있었다 (나이만 봤을 때)
보통 첫타로 엘트를 공략하게 될텐데 엘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다보면 얘가 여주 갖고 노는 거 아닌가? 진심인 거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침대에서 잠결에 여주 끌어안고 다른 여자 이름 부르는 거. 이 시키 대체 여자가 몇 명인지ㅡㅡ
루트 중에 자기는 상대를 친구로서 좋아할 뿐인데 상대는 나한테 그 이상을 바란다? 그런 말 했던 것 같은데 넌 그냥 친구랑 자냐... 암튼 이 장면에서 확 깼다.
그리고 초반에 여주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다, 너무 기대하면 안 된다. 라는 식으로 말해서 통수 칠까봐 불안불안했다...ㅋㅋㅋ
근데 올클한 시점에서 보면 엘트는 진짜 된사람임... 모든 루트 통틀어서 가장 믿을만한 조력자고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참리더임.
내가 능글캐를 안 좋아하는데 엘트는 자기 루트에서 너무 능글거리고 능글캐 특유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싫어서... 개인적으로 엘트는 자기 루트보다는 다른캐 루트에서 재력과 권력을 휘두르며 주인공 도와줄 때가 더 좋았다.
아니 근데 엘트 진짜 좋은캐긴 함. 무슨 일 있으면 엘트한테 말하면 다 해결해준다 ㅋㅋ
그리고 사이드스토리까지 다 보니까 여주한테 처음부터 관심있었던 것 같더라. 기사로서도 이성으로서도 순수한 호의로 접근한 로맨티스트였는데 그걸 몰라봤슴ㅠ 능글캐들 워낙 여주한테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의심했지...
담당 성우님이 시라이 유스케라는 분이신데 연기 엄청 잘하셨음. 엘트라는 캐릭이랑 찰떡이었다.
뭔가 이름 많이 들어봤는데 이 분 출연하신 다른 겜 뭐 있지... 나무위키에 안 실린 것 같은데 다른 오토메겜에서도 본 것 같음. 생각이 안 난다....
엘트 말고 다른 캐들도 성우분들 이름 생소한데도 다들 연기 너무 잘하시더라.
울릭은... 내가 느끼기에 제일 노잼 루트임 ㅜㅜ
울릭은 귀여움. 근데 루트가... 루트 내용이 참 그렇다.
악역으로 나오는 바이스가 악역으로서 매력이 너무 없었음... 악역 중에 제일 비중 없는 듯. 딱 울릭 루트에서 쓰고 버리는 캐 같았다.
바이스가 이끄는 라파르라는 조직이 상계를 증오해서 탑을 폭파시키려고 하는데 이 조직이 그럴듯한 반사회조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영웅심리에 취한 오합지졸들만 모인 양아치 조직이다. 울릭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조직임.
다른 악역캐들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름대로 자기 신념이 있는데 바이스는 흠... 그냥 영웅으로 추앙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게 비호감이였다.
울릭도 중후반부까지 태도가 이도저도 아니고...ㅠ
그래도 울릭루트의 장점은... CG가 예쁘고 울릭과 키루스의 케미가 좋다.
동갑 좋다는 게 뭐야~ 둘 다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서툴러서 똑같은 고민하는 게 귀여웠고 티격태격 싸우는 거 보는것도 귀여웠음ㅋㅋ
일단 성우님이 후루카와 마코토님이라는 것부터 점수 먹고 들어감.
아다쥬는 좋게 말하면 4차원이고 나쁘게 말하면 또라이캐인데 여주는 진짜 순수 + 정직한 성격이라 둘이 싸우는 게 웃겼다 ㅋㅋㅋ 귀여움 이 아닌 웃김 임. 아니 귀엽기도 한데 ㅋㅋㅋ
1. 여주가 보호지구에서 휘청거리고 있으니까 아다쥬가 조수로 고용해서 데려오는데, 동거하는 거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하기 귀찮다고 대충 부부라 치자고 함
2. 조수로 고용했으면서 청소도 요리도 안 시킴. 청소가 자기 유일한 취미인데 그걸 빼앗아가는 거냐고 그러고 요리는 개못하면서 은근 자존심있어서 자기가 요리 다함ㅋㅋㅋ
엘트 할 때 엘트 성격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다쥬는 다른 쪽으로 특이하다 ㅋㅋ
엘트는 좀 텐션 따라갈 수가 없고 오바하는 성격이라 그렇지 지극히 상식적인데 아다쥬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느낌이랄까? 핀 다음으로 유잼 루트였다. 핀은 달달하고 아다쥬는 웃김ㅋㅋ
그리고 직업도 의사임 개머싯써!
근데 아다쥬 루트 핀이 좀 마이 불쌍했다 ㅜㅜ
공략 전 이미지 : 하운즈에서 그나마 상식적인 인간. 얘가 왜 하운즈에 있는 걸까? 싶은 마음.
공략 중 이미지 : 얘도 결국 하운즈였다. 그놈이 그놈.
공략 후 이미지 : 음... 그래 니가 그런 것도 이해는 한다.
키루스한테 접근한 이유가 순수한 호의가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하는 짓도 괜히 하운즈 부대장이 아니구나 싶을만한 행동을 보여줘서 배신감 들었다. 좋은 녀석인 줄 알았는데 ㅠㅠ
어찌보면 현실적인 캐릭이긴 한데 ... ... ... 그냥 잭슨 죽이고 너가 대장 되면 안 됐냐 ... ?
이네스 루트에서 잭슨 과거 나오는데 그거 보고도 용서가 안 됐음. 뭐 이네스는 저녀석도 원래는 저런 놈이 아니었어... 같은 뉘앙스로 잭슨 감싸던데 글쎄 ㅋㅋ 사이드 스토리 보고 나니까 잭슨은 원래 그런 놈이었던데?
상계에 있었을 때부터 출세욕 권력욕 있었고 흑화한 것도 과거에 그 일 때문이 아니라 걍 권력 쥐니까 본성 나온거라 생각함. 아픈 일을 겪는다고 모두가 그렇게 되진 않는다. 그리고 그걸로 이해해주기엔 잭슨이 저지른 죄가 너무 큼 ㅠ
솔직히 바로 옆에서 그거 보고만 있던 이네스도 ... 좋아하진 못하겠음 ㅠ 현실적이긴 한데 말이지 ...
이네스 루트 아다쥬 엔딩은 배드엔딩 치고 밝은 미래처럼 보였다 ㅋㅋ
아직 이네스랑 호감도 많이 안 쌓였을 때라 그 뒤로 그대로 아다쥬 루트 들어갈 것 같기도 하고... 아다쥬라면 키루스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음.
세계관 권력 최강자... 인줄 알았던 캐릭.
그 오란소와 여주가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나중에 토사구팽당하고 섬 사람들한테 돌맞는데 유네도 루트 후반에 그런 모습 나옴... 빡쳐ㅠㅠ 미개한 민중들 같으니라고ㅜㅜ
사실 공략 전에 유네 루트는 권력을 등에 업고 흑막 조지는 루트가 될 줄 알았는데 기대랑 다르게 유네부터가 주인공의 무죄를 믿어주지 않더라.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답답했다ㅠ
그 와중에 여주한테 부모 살인혐의 걸려있는데도 변함없이 농담던지는 아크가 호감이었다. 아크 비중 약해서 너무 아쉬움... 아크 진짜 좋은 녀석이야ㅠㅠ 사이드 스토리도 없어 왜ㅠㅠ 바이스도 있는데 왜 아크가 없냐고.
유네 루트는 골때리는 게 ㅋㅋㅋ 불로불사의 비밀이 나는 뭐 로스트 테크놀로지 그런건줄 알았는데 ㅈㄴ 판타지야 미친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털림. 그것도 유네 루트에서만 나옴ㅋㅋㅋ 타이틀 이미지에 보라색 돌멩이가 그런 거였냐. 솔직히 개억지 설정이라 생각함.
베스트엔딩에서 누명도 못 벗고 시발 굿엔딩이 더 베스트엔딩같았음 ㅜㅜ
이 게임을 구매한 이유이자 위 캐릭터 루트에서 나온 모든 불호요소를 감싸안고 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핀 님 이시다!!! 설정도 좋고 성우님 연기도 개쩜.
핀은 주인공 전직 경찰관 동료인데,
여주한테 절절한 짝사랑 진행중 + 상계는 자유연애 금지라 고백도 못하고 여주 때문에 결혼도 일부러 미룸 + 자기가 연상이면서 깍듯이 여주한테 존댓말 근데 여주는 반말함ㅋㅋ + 여주한테만 순한 댕댕이 다른사람한텐 냉랭함 + 키 크고 쌈 잘함 + 얀데레끼 있음 (중요)
아주 갓갓갓캐릭 내가 작년에 플레이한 토모모리 이후로 이런 갓캐 처음 봄ㅋㅋ 진짜 매력덩어리인데 이 캐릭이 PC판에선 루트가 없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
핀은 거의 모든 루트에서 등장하는데 MSG를 아주 팍팍 쳐주신다 ㅋㅋ 덕분에 다른 루트가 재밌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울릭 루트는 별로 안 나왔던 것 같고 유네 루트에서도 엔딩 때 즈음에나 겨우 얼굴 비추는 정도였던 듯... 아니 근데 다른 루트에서 존재감이 진짜 ㅋㅋㅋ
핀은 앞서 5명을 공략해야지만 공략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하다.
한 명 공략할 때마다 핀 시점이 추가되는데 얘가 어떤 고생을 하고 어떻게 망가지는지 매번 보는 게 고통스러웠다.
사람 멘탈 흔들고 싶으면 한 번에 보여주지 말고 조금씩 흘려라... 라는 교훈을 남겨줬다.
암튼 핀이 구르는 걸 계속 보면서 나는 점점 핀에게 과몰입하게 되고 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전력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ㅠㅠ 베스트엔딩 봐도 핀 생각만 나고....
배드엔딩 중에 '돌아갈 장소' 이거 너무 좋았다. 핀은 ... 핀은 이거 하나만 믿고 견뎌온 골든 리트리버 ㅠㅠ
아마존 리뷰중에 제일 공감갔던 내용이 뭐냐면 다른 캐릭터 베스트엔딩 보면서 "키루스~~~! 핀을 잊지 말아줘~~~!" 라고 생각했다는 댓글이었다. 아흑 ㅠㅠㅠㅠ 이 정도인데 과거에 핀 루트가 없었다니요ㅠㅠㅠㅠㅠ
그래도 펀딩 성공해서 핀 루트가 추가됐는데 핀 루트가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팬분들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함.
핀 루트는 DLC 개념이라 다른 루트에 비해서 분량도 짧고 진상도 하나도 안 건드리는데 그래도 좋았다.
짧은 만큼 당도 압축돼있고 둘이 연애하는 내용이 너무 달달하고 재밌게 그려짐.... 그래 앞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자기 루트에서는 행복하기만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핀 행복해야해ㅠㅠ
그랜드 엔딩은 아무도 안 죽고 상계랑 하계 화해하고 흑막 조지고 부정부패 다 바로잡는 대단원 엔딩이다.
잭슨이 아무런 벌을 안 받는다는 게 쫌 그렇지만... 거기다 의원까지 됨 ㅋㅋㅋ 잭슨 정신개조 루트는 왜 없는거냐. 그냥 죽는 거 말고 이 시키 더 고생좀 해야 하는데.
자유연애가 허락되면서 키 크고 잘생기고 집안 좋은 핀이 인기가 폭발하는데 맞선 편지 보낸 사람 중에 키루스 없나 은근 기대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키루스한테 접근하는 남자들 다 가드한다는 얘기도 귀여웠다ㅋㅋㅋㅋ
이 뒤로 키루스랑 핀이랑 잘될 것 같은데 이어지는 것 까지 보고싶다....
올클 특전 CG
올클하니까 플탐 45시간 정도 나왔고 오마케까지 다 보고 나니까 50시간정도 찍혀있었다.
오마케가 풍부해서 좋았음... CG마다 공략캐 시점의 서술 보여주는데 그거랑 캐릭터 프로필에 달려있는 사이드스토리가 재밌었다.
사이드스토리는 거의 스토리의 일부라 생각될 정도... 캐릭터 과거도 나오고 엔딩 후일담도 있어서 진짜 꼭 봐야함!
핀만 보고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진짜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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